728x90

작년에 3학년으로 편입했고, 나름 어떻게든 해서 무사히 1년을 마쳤습니다.
쉬지 않고 졸업하는 게 목표였는데, 개인 사정으로 휴학할 듯합니다.
나중에 복학했을 때 내가 어떤 계획과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돌아볼 겸
저와 비슷한 신입생이나 편입생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은 마음에 적어봅니다.

저는 이학사, 공학사가 있으나 삼각함수에서 좌절한 수포자였고,
대학교 졸업 후에는 웹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분야로 이직하고 싶으나 통계 관련 지식이 전혀 없어서
배울 곳이 필요했던 게 방송대 편입의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 아래 내용은 2021년 기준이므로,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3학년 편입의 경우, 입학과 동시에 졸업에 필요한 교양 학점이 다 채워져서
전공만 신경 써서 채우면 되더라고요.
저는 매 학기 학점 다 채워서 4학기로 졸업하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입학하기 전에 4학기 시간표를 미리 다 만들었습니다.

당시에 학과 홈페이지였나, 전공흐름도를 우연히 발견해서
그 흐름도를 참고하여 제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과목으로 담았습니다.

제가 참고했던 흐름도는 못 찾아서, 최신(2022년) 흐름도로 첨부했습니다.

저는 빅데이터 중에서도 보건, 의료 분야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보건정보데이터분석이나 (지금은 없어진) 바이오정보학을 듣는 데 필요한 과목을 1순위로,
그 외에는 상대적으로 쉽게 들을 수 있는 과목을 채우는 식으로 시간표를 채웠습니다.
이걸 엑셀 파일로 정리해서 수강 신청 기간에는 꼭 확인하고 있습니다.

컴퓨터과학과 복수 전공도 생각해 봤는데, 쉽지 않겠더라고요. 😂

처음에는 통계·데이터과학과 전공으로 전부 채우려고 했는데,
1학기를 마친 뒤에는 '굳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컴퓨터과학과의 전공도 수강했습니다.
통계 외에 관심 분야가 있는 분들은 타 전공과목 수강해도 좋을 거 같더라고요.
제가 요령이 없는 건지 정보를 얻을 수가 없어 도박이었지만, 결과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지난 1년 수강한 과목을 정리하면,

컴퓨터 문서 작업에 능숙하고, 프로그래밍을 해본 적이 있다!

 - 데이터정보처리입문(1)
 - R컴퓨팅(1)
 - 엑셀데이터분석(2)
 - 파이썬과R(2)
 - 통계패키지(3)
 - 데이터처리와활용(3)

어렵지 않게 수강할 수 있고, 조금만 신경 쓴다면 A+ 가능합니다.

프로그래밍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분들이라면,
R이든 파이썬이든 기본 문법 정도는 개강(입학) 전에 한 번은 보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프로그래밍은 직접 타이핑해 보고, 그 결과를 보는 게 가장 빠릅니다.
기본서를 따로 구매하는 것도 좋지만, 요즘은 인터넷에 무료 강의도 꽤 많아서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검색해 보시고 차근차근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엑셀데이터분석, 데이터처리와활용은 엑셀을 써본 적이 없다면 힘들 수 있고,
통계패키지는 컴퓨터 사용이 익숙하지 않다면 설치부터 애먹을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조금 흘러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edu 버전 설치해서 몇 번 쓰다가,
eStathttp://www.estat.me/estat/eStat/ )으로 거의 다 해결했던 거 같습니다.

좋든 싫든 들어야 될 거 같은 그런 과목 (...)

 - 통계학개론(2)
 - 확률의개념과응용(2)

이건 뭐, 안 들을 수 없죠. 통계학을 배우러 왔으니, 개론은 듣는 게 당연하다고 봅니다.
통계학개론 점수 잘 받으셨다면, 확률의개념과응용도 추천합니다. 개론보다 쉬웠어요!

본인 기호(취향)에 따라 선택하세요!

 - 통계조사방법론(3)
 - 보건정보데이터분석(3)

두 과목 다 무난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보건정보데이터분석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그 외

 - 데이터과학입문(1)
 - 클라우드컴퓨팅(4)
 - 인공지능(4)

지난 학기에 7과목 채우고 싶어서 데이터과학입문을 추가했는데,
출석 과제 분량을 못 채워서 미제출로 결국 포기했습니다. 차라리 고학년 전공을 추가할걸.
클라우드컴퓨팅은 평소 관심 있던 분야라 정말 재미있게 수강했고,
인공지능은 반쯤 정신 놓고 들었던 거 같아요.

 

학생증이 필수는 아니지만, 발급하면 시험 볼 때 편합니다!
아주 가끔이지만, 방송대도 대학생 할인될 때가 있어서 그때도 좋아요.

기말시험 볼 때 태블릿 로그인에 학번이 필요한데,
학생증이 있으면 따로 학번을 적어가거나 물어볼 필요가 없어서 편해요.

 

마지막으로, 기말시험(태블릿 시험) 팁이라면,
신청할 때 과목 분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1학기에는 4과목, 2학기에는 6과목이 시험이라서,
1학기에는 2 / 2 과목, 2학기에는 3 / 3 과목으로 2주에 걸쳐서 봤습니다.
쉬운 과목과 어려운 과목을 묶되, 공부할 게 겹치는 과목들로 묶었고,
공부할 시간이 더 필요한 과목을 뒤쪽으로 두었습니다.

주어지는 시험 시간은 25분 * 과목 수지만,
할당받은 시간 내에서는 과목 간에 시간제한이 없습니다.
그래서 쉬운 과목과 어려운 과목을 짝지어서,
어려운 과목에 시간을 좀 더 할애할 수 있도록 과목을 배치했습니다.

시험 시작 후에는 태블릿에 보여지는 순서대로 풀 필요가 없습니다.
원하는 과목부터 풀이해도 상관없어요!

그리고 태블릿 시험 내 책갈피 기능을 활용하면 편합니다!
모르는 문제나 헷갈리는 문제는 책갈피 표시를 해서 넘기고,
문제를 다 풀고 난 후에 책갈피 표시된 문제만 따로 재검토하는 게 좋았어요.
이건 각자 풀이 스타일이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메모지를 요청하면 받을 수 있는데 이 메모지를 같이 활용해도 좋아요.
계산 문제가 필요한 과목은 메모지 꼭! 요청하세요.

 

저도 아직 절반이 남았기 때문에,
남은 부분을 언제, 어떻게 채울지 생각이 참 많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방송대에 입학한 걸 후회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이곳에서 배울 수 있어 기쁘고 좋았습니다. 😊

이미 학업을 마치신 분도 있고, 이제 막 시작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
모두가 원하는 바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윗글은 방송대 통계학과 카페에도 작성되어 있습니다.
 

이공계 수포자의 3학년 편입 후 1년 후기

대한민국 모임의 시작,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