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 온 멜론 빵과 보리차로 가볍게 아침!
우체국 가는 길에 있던 공원인데, 벚꽃이 너무 예쁘길래 안 들릴 수가 없었다.
여기뿐만이 아니라, 지난번에 집 근처 공원에도 벚나무가 예쁘게 있어서 한참 봤었다.
일본은 벚꽃에 정말 진심이구나.
그리고 우체국은 역시나 학생증이 없다고 통장 개설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학생증 가지고 다시 와주세요. 근데 여기 말고 다른 우체국으로 가세요.
네? 처음에는 왜? 뭐지? 여긴 통장 개설이 안 되는 곳인가 했는데,
알고 보니 더 가까운 곳에 우체국이 있었다. 😭
아직 학생증이 없으니 당분간 통장 개설은 무리일 듯 싶어서
근처 세븐일레븐에서 LINE Pay 충전해서 Suica 충전했다.
워치로 Suica 찍어볼 겸 날씨가 좋으니까, 오사카성 꽃놀이 가기로!
예전에는 이런 거 없었던 거 같은데!
이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좋겠다. 벚꽃 보면서 산책도 하고, 러닝도 하고.
안 그래도 컨디션 올라오면 러닝 다시 하고 싶은데, 집 근처에 이렇게 코스 있으면 너무 좋을 듯!
벚나무 있는 쪽만 천천히 걸으면서 꽃구경했는데, 정말 예뻤다!
이 예쁜 게 사진으로는 다 담기지 않아서 너무 안타깝다. 미러리스도 챙겨갔지만, 마찬가지.
어쩌다 보니 오사카성을 겨울에만 두 번 왔었는데, 오사카성은 무조건 봄이다!
봄에 와서 두 눈으로 보면서 즐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날도 좋고, 멀리 나온 김에 외식하고 싶어서 근처에 평점 높은 함박 집을 찾아갔다.
딱 점심시간이라 줄 서 있는 건 괜찮았는데, 전부 아저씨들이었다.
사실 아저씨들인 거 까진 괜찮은데, 자꾸 흘끔흘끔 쳐다보는 게 느껴지기도 하고,
날이 너무 뜨거워서 그냥 집 근처로 이동했다.
역 근처에 괜찮은 텐동집이 있길래, 에비텐동이랑 우롱차 주문했다.
그래, 이게 튀김이지! 젓가락으로 밥 먹는 건 아직 힘든 일이지만, 기대 이상이었다.
그런데 점심 먹는 중에 공지가 왔다.
학생증 나왔으니까 필요한 사람은 찾아가라고... 조금만 일찍 알려주지.
그래서 학생증 찾으러 간 김에 어제 고쳐준 등이 아예 나가서 안 들어온다고 했더니,
전기업자를 불러야 해서 고치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단다.
안 고치고 살 순 없으니, 시간이 걸려도 괜찮으니 고쳐 달라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오늘 중으로 시간이 돼서 온단다!
일본답지 않게 일 처리가 빠르다 싶었는데, 정확히 몇 시에 올지는 모른단다.
오늘 우체국 가긴 글렀다 싶어서 사진 정리도 하고, 밀린 일기도 쓰면서 기다렸다.
언제쯤 오나, 오늘 오긴 오는 건가 싶을 때 담당자분이 업자분들이랑 오셨다.
아예 조명 자체를 바꿔주려는지 새 조명을 가져왔는데, 너무 커서 옆에 환기구까지 넘어갔다.
그래서 이걸 어쩌지 그냥 달아 말아 하다가 일단 기존 조명을 뜯어서 안을 보자고 뜯었는데,
뭘 고치려다가 잘못했는지 아차차 하더니 어디서 주섬주섬 뭘 가져와서 고쳐주셨다.
어디까지나 내 추측인데, 비어있는 방 조명 뜯어온 거 같은 느낌이다.
하여튼 여전히 늦긴 하지만, 예전보단 조금 빠르게 들어오니까 더 손대지 말고 써야지.
아예 안 들어와서 어두컴컴한 거보다 훨씬 나으니까.
그 와중에 한 아저씨는 싱크대 플라스틱 통으로 덮어놓은 거 보고 센스 좋다고... 👍
골치 아팠던 전기공사도 끝났겠다, 마음 편히 장 보고 왔다!
지난번에 샀던 카레가 매운맛보다 더 매운맛이 있길래 하나 더 사 왔다.
그리고 드디어 만능 아이템인 간장이랑 참기름 샀다!
이제 계란밥도 할 수 있고, 다른 요리도 할 수 있게 됐다.
라이프 갈 때마다 쯔유만 보이고 간장은 안 보여서 안 파는 건가 싶었는데,
쯔유랑 미림 사이에 소소하게 있었다.
며칠 검색하면서 많이 보였던 킷코만 걸로 구매했다.
얘가 그나마 무난하다고 하던데, 맛보니까 끝에 살짝 단맛 나는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참기름도 처음에는 무난하게 할인하는 거 사려고 잡았는데,
뭔가 한자가 애매해서 자세히 보니까 참깨 향 기름이었다. 어쩐지 때깔이 애매하더라.
그래서 제대로 된 참기름으로 다시 넣었다.
와서 맛보니까 한국에서 먹던 진하고 깊은 맛은 없다. 조금 가벼운 참기름 느낌?
그래도 이제 간장, 와사비, 참기름까지 있으니까 당분간 무적이지 않을까.
귀찮아지면 시리얼이랑 우유 사서 먹을 거 같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