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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AKA LIFE] D+6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 다이소 쇼핑, 그리고 또 청소

@융씨2022. 4. 5.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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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꿀잠 잤으나 일본의 집은 어마어마하게 춥다.
히터를 틀면 건조해서 목 나갈 게 뻔해서 타이머 맞춰놓고 잤는데,
단열은 쌈 싸 먹은 구조라 금방 식는 듯하다.
청소한 게 아까워서라도 1년은 버티려고 했는데, 겨울 전에 나가야 하나 고민...

아침

간단하게 아침 먹고 OT 갈 준비 완료!
시간 맞춰 학교에 가니 국적별로 나눠서 안내하고 있는데, 한국인이 생각보다 많다.

그리고 설마 레벨 테스트까지 보겠어, 했는데 보더라.
개인적으로 오전반이 되길 바랐으나 시험지 보니까 오후반 갈 거 같은 느낌.
동사 변형인가? 그거는 완전 혼이 쏙 빠져서 잘해야 반타작일 거 같긴 했는데,
그 문제 제외하곤 하난가 두 개 빼고 다 풀었거든요... 🥺

근데, 동사 변형인가 그 문제만 채점하시더라고요?

1차 시험에서 거르고, 2차 말하기? 그리고 3차가 면접인데,
1차 시험을 못 보면 집에 가면 된단다. 그리고 그 집에 가면 되는 번호에 나도 있었다.
그렇게 집에 가도 되는 번호를 다 적고, 시험지를 한 번 더 확인하는데,
중간에 내 시험지 따로 끼워두더니 다른 선생님한테 이 애 애매한 거 같다고 물어보더라.

아니, 선생님... 그 번호 나인 거 알면서, 내 앞에서 그렇게 대놓고 물어보는 게 어딨어요.
더 웃긴 건 다른 선생님이 내 시험지 보더니 안 된다고 집에 보내라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집에 갈게요. 집에 가서 누워야지.

간식 같은 점심

그리고 기숙사 OT 시간 맞춰서 다시 학교로 갔다.
딱히 특별한 얘기는 없었고, 기숙사 계약서 작성하고, 기숙사 궁금한 거 물어보는 정도였다.

그래서 기숙사에 문제나 하자 같은 것도 전부 말씀드렸고,
오늘 오후에 와서 확인하고 고쳐주신다는 걸 내일 와달라고 부탁드렸다.

다이소 가서 3차 청소 물품 사야 하거든요.
곰팡이 제거제라던가, 곰팡이 제거, 기름때 제거...

다이소(DAISO)

곰팡이 제거제 포함해서 당장 필요한 물품도 잔뜩 샀다.
다이소가 생각보다 커서 니토리나 라이프에서 괜히 샀다 싶은 물건도 솔직히 있었다.
비싼 건 비싼 이유가 있겠지 자기 합리화하고, 흐린 눈 했다.
기숙사에서 거리가 애매한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랄까.

계산하러 가는 길에 너구리 색깔이 이상하길래 보니까 "순한" 너구리였다. 😂

다이소에서 고무장갑도 사고 곰팡이 제거제도 샀겠다, 부엌 청소를 시작했다.
싱크대 부근에 곰팡이 절어 있는 데는 제거제로, 기름때는 물이랑 제거제로 불려서 닦아냈다.
위에 식기 건조대도 분리해서 닦고, 위, 아래 선반 모두 청소용 티슈랑 티슈로 싹 닦았다.
그리고 싱크대 배수구도 곰팡이 제거제로 싹 닦고, 거름망도 씌워뒀다.

사실 100% 만족스러운 상태로 청소가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저 주방에서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단 생각에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대망의 옷장! 내 짐이 아닌 건 전부 빼고 나니 넓은 듯 좁은 애매한 크기였다.
작은 캐리어를 펼치니 딱 맞아서, 아쉬운 대로 캐리어를 수납장처럼 쓰기로 했다.
구김이 가서 옷걸이에 걸어야 하는 건 걸고, 구김이 잘 가지 않는 건 돌돌 말아서 캐리어에 정리했다.
당장 쓰지 않는 여유분의 소모품은 손이 잘 닿지 않는 캐리어 뒤쪽 공간으로 넣어두었다.

라이프(ライフ) & 저녁

옷장까지 정리하고 다녀온 라이프.
부엌 청소도 끝났겠다, 마침 세일 붙었길래 고기 먹고 힘내려고 샀다.

허브 솔트 사고 싶었는데, 일본 허브 솔트 엄청 비싸네요?
한국에서 워낙 싸게 사서 써서 그런가, 원래 이 가격이 맞는 건가.

허브 솔트 없어도 괜찮은 게 고기는 와사비 하나만 있어도 충분하니까.

그리고 오늘 레벨 테스트도 충격이고, 많은 잔짐을 제정신으로 정리할 수 없어서
맥주도 한 캔 곁들였다.

도대체 청소를 며칠째 하고 있는 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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