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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꽤 지나서 기억과 조금 다를지도...?

 

  • 6월 20일 (월)

아침 & 점심

올 것이 왔다! 오늘부터 매일 테스트...

간단하게 아침 먹고 바로 복습 테스트 벼락치기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계속 본 테스트라서 이제 벼락치기로 어떻게든 해결이 되는 경지에 이르렀다. 😂

오늘 수업 때 선생님이 오사카에서 나고 자랐단 얘기를 듣게 돼서
수업 끝나고 선생님께 혹시 간사이 사투리에도 규칙이 있냐고 물어봤다.
100% 정확하게 들어맞는 건 아니지만, 나름의 규칙이 있다며 알려주셨다.
설마 있을까 싶었는데, 진짜 있었다. 규칙이란 게. 😱

간사이 사투리 関西弁

지난번 내 생일 때 와줬던 친구가 오사카 토박인데, 사투리가 심한 데서 나고 자랐는지 장난 아니다.
대부분 이해하긴 하는데, 아주 가끔 이게 좋다는 건가, 싫다는 건가 헷갈릴 때가 있어서... 🥲
이해 안 될 때마다 매번 물어볼 수도 없고, 그렇게 얘기 흐름 끊기는 것도 싫고 그래서
나중에 한국어 잘하는 다른 오사카 친구한테 물어보려고 벼르고 있던 차였다.

그러던 차에 선생님도 오사카 토박이라는 걸 알게 됐고, 다른 친구 때문에 교실에 계셔야 하는 상황이라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넌지시 물어봤는데, 선생님이 흔쾌히 알려주셨다. 😊

후쿠오카 츠쿠시모찌(筑紫もち)

홍콩 친구가 모찌라며, 맛있다고 반 친구들한테 전부 나눠줬다.
주말에 놀러 갔다 왔냐고 물어보니까 그건 아니고, 맛있으니까 인터넷으로 주문했다고. 😂

저녁

내일 한자 테스트가 있긴 하지만,
고기를 먹고 싶으니 고기를 구웠고, 고기가 있으니 맥주를 땄다.
이번에 새로 나온 맥주 같아서 샀는데, 내 돈으로 두 번은...
맛이 없는 건 아닌데, 내 취향이랑 살짝 거리가 있어서 고민이 된다.

호로요이 ほろよい 한정판

수입을 안 하는 건지, 못 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호로요이 한정판은 한국에 없다고 들었던 거 같다.
그래서 기념으로 보일 때마다 사서 마시고, 캔 깨끗하게 씻어서 일단 두곤 있는데, 이걸 어떻게 보관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 6월 21일 (화)

아침 & 점심

간단하게 아침 먹고, 마지막 한자 테스트 공부.
예나 지금이나 한자가 제일 어렵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재미가 있다.

무난하게 마지막 한자 테스트 끝내고,
어제 본 테스트 결과를 받았는데 역시 한 문제 틀렸다.
あさって오늘 아침인지 모레인지 헷갈려서 한참 고민하다가
오늘 아침이라 생각하고 적었는데, 역시 모레였다. 😭

그리고 드디어 수업이 끝났다!

저녁

원래는 간단하게 먹고 끝내려고 했는데,
역시 안 되겠다 싶어서 결국 키츠네 우동까지 먹어버렸다.

숙제가 많은 탓에 밤늦게까지 깨어 있었는데, 우동까지 먹길 잘한 듯.

  • 6월 22일 (수)

라이프(ライフ)

마지막 복습 테스트 벼락치기 하기 전에 아침 살 겸 마트에 갔는데,
호로요이 한정 디자인 버전도 있어서 깜짝 놀랐다. 좋게 말하면 엄청 부지런한 듯?

아침

대만 카스텔라가 있길래 오랜만에 먹고 싶어서 사 왔는데, 역시 맛있다.
팥이랑도 잘 어울렸지만, 없어도 맛있었을 것 같다.

점심

예전에 한 번 사서 먹었을 때 너무 맛있게 먹은 기억에 다른 맛도 사 왔다.
근데 백앙금은 그저 그랬던... 🥲

마지막 복습 테스트는 종이 크기부터 달랐다. 써야 할 게 많아서 그런가.
시간도 부족할 것 같아서 부지런히 쓴다고 썼는데, 아슬아슬했다.
수업 끝나기 전에 본인 시험지를 본인이 채점했는데, 이번에도 하나 틀렸다.
기말 테스트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다.

저녁

원래 하나씩만 먹고 나머지는 내일 아침으로 먹으려고 했는데,
기말 테스트 공부하다 보니 배가 고파져서 결국 남은 것까지 다 먹어버렸다.

그리고 기말 테스트 때는 스마트 워치는 착용이 안 된다고 해서
면세점에서 샀던 시계를 드디어 꺼냈다!

엘리버몬트 (Elie Beaumont)

JLPT 볼 때 쓰려고 산 시계였는데, 학교 기말 테스트에서 먼저 쓰게 될 줄이야.
오히려 잘 된 게 시계 잘 가는지 확인해볼 수 있을 듯!

  • 6월 23일 (목) - 기말 테스트 1일 차

아침 & 점심

오늘은 듣기 테스트랑 읽기(독해) 테스트뿐이라 상대적으로 마음이 편한 날이다.
그도 그럴 게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

먼저 듣기 테스트부터 봤는데, 가타카나 받아쓰기라뇨? 듣기 테스트 때 가타카나도 나온다고 했던가.
그랬던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근데, 기억이 전혀 없는데...
가타카나 듣고 쓰는 시점부터 정신이 완전히 혼미해져서 그 뒤로 내가 뭘 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리고 기말 테스트 듣기 때는 잡음 없을 거라면서요? 😭 있는데요, 꽤 많던데요.
잡음으로도 모자라서 중간에 음절 단위로 소리도 튀던데요?
동사 중간에 한 음절 사라지면 내가 긴지 아닌지 찍어야 하잖아요... 🤦🏻‍♀️

게다가 중간에 여자 둘이 얘기하는 건 누가 누군지 도저히 구분할 수가 없어서
그 문제 포함한 문제는 전부 찍었다. 하늘에 맡겨야지.

독해 테스트는 생각보다 쉬웠는데, 그래서 어디선가 실수한 건 아닐까 걱정이 된다.
근데, 이미 듣기 테스트 때문에 혼이 빠져버린지라, 별생각이 없었다. 집에 가고 싶을 뿐.

ダブル 抹茶 ティー ラテ(スターバックス)

근데 이제 테스트 시작이고, 집에 가면 절대 공부 안 할 거 아니까 바로 스타벅스로 갔다.
평일이니까 사람 없을 줄 알았는데, 웬걸. 어디든 미어터지는 중이었다.
구석 한쪽에 겨우 자리 잡고, 이번에 새로 나온 더블 말차 티라떼로 주문했다.
나중에 인스타 보니까 다들 휘핑 추가해서 마시는 거 같던데 나도 그럴 걸 그랬나.

저녁(マクドナルド)

스타벅스에서 해 떨어질 때까지 공부하다가 오는 길에 맥도날드에서 포장했다.
이번에 무슨 이벤트? 프로모션? 중이어서, 저 구성을 조금 저렴하게 살 수 있었다.
큰 기대 안 했는데, 매운 맥너겟이 정말 마음에 든다! 일본답지 않게 꽤 매운맛이다.
보기만 해도 맥주 당기는 그런 메뉴였지만, 내일 테스트 있으니까 잘 참아냈다. 🥲

  • 6월 24일 (금) - 기말 테스트 2일 차

아침 & 점심

비교적 최근에 배운 단어랑 한자가 잘 안 외워져서 걱정했는데,
시험 보기 전 한 시간 정도 자습 시간이 있었다.

이때 안 외워지던 단어랑 한자 위주로 계속 봤는데, 그래도 안 외워져서 스트레스 엄청나게 받았다.

시험 볼 때 안 배웠던 한자도 쓰게 되어 있어서 놀라긴 했는데, 쓰긴 썼다.
답안지 제출하기 전에 '연습'의 '연' 한자를 고쳤는데, 고치기 전 한자가 맞아서 조금 화가 나긴 했다.
어제 듣기 테스트 때도 가타카나 받아쓰기 한 문제 고쳤는데, 고치기 전이 맞았기 때문에.
다음부터는 진짜 고치지 말아야지. 고치기만 하면 틀리네. 😭

그 외에는 다른 실수 없으면 다 맞을 거 같긴 한데, 묘하게 찝찝하다.

주말에 조금이라도 JLPT 공부를 하려고 바로 카페에 왔는데,
지난번에 다른 직원이랑 톨 사이즈 귀엽다고 얘기했던 그 직원이 있는 거 같은 그런 느낌? 😐
내 알 바 아니고, 이미 지난 일이니까 더 신경 쓰지 않고 월요일에 시험 볼 거 공부했다.
시험 보는 날 아침에 필요한 부분만 빠르게 볼 수 있게 나름 정리도 했다.

이걸 왜 샀냐면...

계속 화장실 쪽 창문만 열어서 환기하곤 했는데,
최근 날이 더워지면서 오늘은 책상 뒤 창문도 열어서 환기를 시켰다.
그리고 한자를 외우고 있었는데, 뭔가 느낌이 싸해서 뒤를 돌아보는 순간!
벽을 타고 꽤 빠른 속도로 이동 중인 엄지손톱 정도 크기의 거미를 보고 말았다.

소리 지를 뻔한 거 겨우 참고,
아무렇지 않은 척 침착하게 책이랑 프린트물 한 움큼 잡아서 지긋이 눌러드렸다. 🤦🏻‍♀️
한국에서 흔히 보던 가냘픈, 길고 얇은 느낌의 거미가 아니라
웬만한 벌레는 전부 한입에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굵고 통통한 느낌의 거미라 식겁했다.

거미 덕분에 머리가 새하얘지고, 심장이 쿵쾅쿵쾅 뛰면서, 지금까지 외운 한자 전부 까먹은 느낌.
시험 보기 전에 한 시간 자습 없었으면 테스트 망했을 게 분명하다.

그래서 카페에서 공부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마트에서 또 새로운 약을 샀다.
아무리 생각해도 들어올 구멍이라 곤 오늘 새로 연 창문 우수구멍밖에 없어서...

아니, 그 구멍으로는 들어올 수 없는 크기 같았는데 재주도 좋다.

저녁

아침부터 여러모로 힘들었으니까, 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 같은 느낌으로 먹었다.
그리고 맥주는 못 보던 거라 한 번 사 봤는데, 뭔가 으른의 맛이었다. 🤔

  • 6월 25일 (토)

아침

이 동네 포켓몬 빵 나한테 악감정 있는 게 분명하다.
그러지 않고서야 매번 나한테 이런 귀여운 구석이 하나도 없는 애들만 나올 리가...

간식 & 점심

막내가 사달라고 한 초콜릿이 있는데, 마트를 몇 바퀴 돌아도 보이지 않아서 그 대신 한 번 사 본 초콜릿.
근데 생각보다 맛있다! 나중에 마트 가면 몇 봉 더 사 와야지.

어제 산 오징어 넣고 파스타 했는데, 내가 재주가 없는 걸까.
이 동네 마트 해물은 살 때마다 비린내가 너무 심하다. 😭

저녁

어제 카페에서 기말 테스트 미리 공부했으니까,
오늘은 집에서 JLPT 공부하고 조금 놀아야지 싶었는데 놀기만 했다.

내일은 진짜 공부 좀 하자. 😂

  • 6월 26일 (일)

아침 & 점심

아침으로 먹은 초코파이가 마지막 초코파이였다.
한국 가면 초코파이 좀 더 가져와야지.

간식 & 저녁

제일 좋아했던 소다 맛이 사라지고 냉동 귤 맛이 나타났다!
좀 더 셔벗? 느낌이 강해서 그런지 확실히 여름 느낌이긴 나긴 했다.

키츠네 우동만 먹다가 이번에 무슨 고기 우동이었나, 처음 사 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가끔 늘 먹던 거 말고 다른 거 먹고 싶을 때 사 먹을 듯싶다.

야식

컵라면 하나론 부족했는지, 결국 늦은 시간에 맥주랑 미니 과자 한 봉을 뜯었다.
이 나라는 뭐 이리 기간 한정이 많은 건지. 😭

한정 판매하는 것 중에 마음에 드는 거 있으면, 미리 쟁여야 하나 고민하게 된다.

오늘도 JLPT 공부는 못하고 또 놀았지만, 후회는 없다. 아마. 🤦🏻‍♀️
그래도 양심상 내일 기말 테스트 공부는 조금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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