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일본 생활을 하면서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른 기상을 하고 있다.
커튼 밑으로 들어오는 햇살 때문인가. 🥲
일찍 눈 뜬 김에 전날 반밖에 세탁 못했던 커튼도 마저 세탁하고,
내 빨래도 돌리고 라이프에서 물도 길어왔다.

간단하게 아침 먹으면서 밀린 메시지도 정리하고, 청소도 하고.
이 집 어딘가에서 누가 먼지를 생성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

아침 & 점심

지난번에 우체국 통장도 만들었겠다, 비상금 입금하러 잠깐 우체국에 들렀다.
ATM으로 입금하는데, 동전을 입금하면 수수료가 붙는다? 내가 본 게 맞나.

오후 수업을 끝내고 바로 라이프로 저녁 장 보러 갔다.
애매한 시간대라 할인판매 중인 상품은 거의 없었다.
최근 자주 먹고 있는 밥이 4월 말까지 행사하는 거로 알고 있었는데,
조용히 사라졌다! 결국 제 돈 다 주고 5개짜리로 담았다. 😭

라이프(ライフ)

지난번에 호기심에 샀던 라이프 젤리의 맛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어느 제품이든 라이프 자체상표 상품은 거르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더 살 거 없나 돌다가 절반 딱지가 붙은 김치찌개가 눈에 들어왔다.
"기무치"라고 적힌 게 딱히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반값이니까 호기심에 담아왔다.

저녁

맛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확실히 김치찌개보단 깊고 진한 맛이 없어서 순두부찌개 느낌이 강했다.
그리고 굉장히 짜서 밥 없인 절대 못 먹을 정도였다.
근데 밥이랑 먹으면 혼자 먹기엔 양이 정말 많아서 결국 과식했다.
아주 가끔 생각날 거 같은 맛이긴 한데, 양이 너무 애매하다.

그렇게 부른 배 두들기면서 숙제하고 하루가 끝이 났다.

오늘도 눈 부신 햇살과 함께 기상!
빨래 돌릴 것도 딱히 없어서 일본어 복습하면서 오전 시간을 보냈다.

아침 & 점심

그리고 오늘 수업 때 새로운 선생님이 들어왔는데, 텐션이 장난 아니었다.
내가 듣고 있는 게 일본어 수업인가, 일본 예능인가 싶은 정도?
그리고 학생 수도 늘었다. 세 명 정도.
그중에 한 명은 같은 한국인인 것 같았다.

근처 중국인 친구랑 한국인 친구랑 영어, 일본어 써가며 안면 트고,
새로 온 필리핀 친구랑도 얘기했다. 일본어도 일본어지만, 영어도 공부하긴 해야겠더라 싶었던. 😭

저녁

오늘 새로운 선생님부터 여러모로 기 빨려서 결국 맥주 한 캔 곁들였다.
처음 사 본 맥주였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