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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AKA LIFE] D+2 격리 중 - 2일 차 (오사카 지진, MySOS 알림)

@융씨2022. 4. 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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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반쯤 해탈한 상태로 벽에 기대서 글을 쓸 때 벽이 심하게 한 번 흔들렸는데,
이거 지진이었다고 합니다. 오늘 일본 친구가 지진 괜찮았냐고 물어봐서 알았습니다.
양 옆방 분들이 늦게 체크인을 해서 짐 풀면서 벽을 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지진이었대요.
어쩐지 건물 전체가 흔들린 건가 싶은 느낌이긴 했는데, 그냥 옆방 사람이 힘이 센 줄 알았습니다.

지금까지 일본을 여러 번 오갔지만, 일본에서 지진을 느껴본 건 이번이 처음이네요.

어제저녁에 이 AI 전화 한 통을 받은 뒤로 MySOS 알림이 쉬지를 않고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약 30초간의 얼굴 인식과 위치 정보 전송 후 통화는 끝이 나는데, 통화 직후 건강 상태 보고 알림도 왔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내일 PCR 검사를 하고 검사 결과 전송하라는 알림을 시작으로,
건강 상태 보고 알림, 그리고 현재 위치 보고가 오전에 한 번, 낮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총 세 번 왔습니다.
그리고 AI 영상 통화도 오전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총 두 번 왔습니다. 다른 분들은 연락이 안 와서 걱정하던데,
저는 너무 많이 오는 게 아닌가 싶은 정도로 알림이 와서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내일 오전에 PCR 검사받고, 결과가 음성이면 일요일에는 밖에 나가볼 수 있겠네요!

격리 2일 차 - 아침

무슨 프랑스 연유 샌드 같았는데, 뭔가 먹고 싶지 않아서 가져온 컵라면에 물을 부었다.
나중에 간식으로 먹을 생각이긴 한데, 간식 먹을 틈이 있을까?

한국에서도 격리하고 왔더니, 뭔가 사육당하는 느낌이다. 게다가 살이 엄청나게 찐 거 같다.

격리 2일 차 - 점심

또 닭튀김인가? 싶었는데, 감자도 있다. 얼마나 다행인지.
그리고 밥양이 점점 많아지는 느낌이다.

격리 2일 차 - 저녁

통화하면서 저녁에도 닭이면 어떡하지? 했는데, 또 닭이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튀긴 것도, 구운 것도 아닌 담백한 조림이었다.
일본은 닭고기 가격이 저렴한 편인가? 닭덕후라서 닭고기가 저렴하다면, 정말 환영이다.
닭가슴살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면야!

생각지도 못한 격리를 하면서, 운동량은 바닥을 찍고, 먹는 건 세 끼를 다 먹으니,
배가 정말 심각하게 나오고 있는 게 느껴진다. 얼른 다시 운동하고 싶다.

일단은 내일 오전에 PCR 검사를 받고, 와서 짐 정리 다시 해야지.
음성이면 MySOS에 PCR 검사 결과 올리는 것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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