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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꽤 지나서 기억과 조금 다를지도...?

 

  • 7월 11일 (월)

아침 & 점심

드디어 아는 포켓몬 등장인가! 싶었는데, 어디서 본 듯하지만, 낯설다...
간단하게 소바 삶아서 먹고 학교에 갔다.

무슨 랜덤 박스도 아니고, 개강한 첫 주는 오늘은 어떤 선생님이 들어올까, 기대보단 걱정이 앞선다.
특히 이번 클래스에는 지뢰 아닌 지뢰가 있음을 알고 있어서 더 긴장되는 걸 수도... 🤦🏻‍♀️
오늘 선생님은 지난번 클래스 때도 만났던 선생님이라 안심했다!
수업 스타일을 이미 알고 있기도 하지만, 그 스타일이 나랑 잘 맞아서 더 좋기도 하다.

저녁

그리고 수업 끝나고 집에 돌아왔는데, 문이 열려 있다.
열쇠를 돌렸는데, 철컥 소리가 안 나서 설마 하고 반대로 돌렸는데, 철컥 소리가 나면서 문이 잠겼다.
놀라서 바로 문 열고 들어갔는데, 집이 어지럽혀져 있진 않았다.
바로 여권이랑 현금 등등 귀중품 확인하는데 전부 그 자리 그대로 있었다.
근데 현관에 가지런히 놓여있던 신발이 조금 흐트러져 있어서 누군가 들어왔다 간 거 같은데,
기숙사 담당자분이 왔다가 문 잠그는 걸 깜박했나 싶기도 하고.

이걸 물어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긴 한데, 확인해서 나쁜 건 없으니까 확인해 봐야지.

문 열려 있던 건 찝찝하지만, 일단 없어진 물건도 없고 저녁은 먹어야 하니까.
마트에서 차슈동? 만들 수 있는 고기랑 소스를 팔길래 사 와서 만들었는데, 아주 그럴듯하다!

  • 7월 12일 (화)

아침 겸 점심

아침이 늦어져서 점심 겸 든든하게 챙겨 먹었다.

오늘 들어온 선생님도 나쁘지 않다. 지난번에 옆 반 수업에는 들어갔던 모양이다.
그런데 글씨가 정말 대박이다. 친근하다, 친근해. 🤣

간식 & 저녁

지난번에 건보료 문제 물어봤던 것도 있고 해서, 수업 전에 사무실에 들러 얘기했다.
혹시 어제 기숙사 담당자분이 방에 무슨 문제가 있어서 왔다 간 적이 있냐고.
그날 기숙사에 가긴 했지만, 내 방에 간 적은 없다고 한다. 그리고 가더라도 미리 연락을 준다고...
그럼 어제 내 방에 올 사람이 없었다는 건데, 누구지? 도대체 문은 어떻게 열었지? 😱

사실 지금까지 생활하면서 이상하다 싶은 일이 있긴 했는데,
내가 예민해서 그런가 싶어서 넘긴 적이 한두 번이 아니긴 했다.

1층에 쓰레기를 버리러 가거나 옥상에 빨래하러 가면 꼭 문을 잠그고 다니는데,
이때도 문이 안 잠겨 있던 적이 두어 번 있었다.
그리고 에어컨을 켜고 나간 적이 없는데 방이 시원했던 적도 있고,
방에 쓰레기가 하나도 없는데, 이상한 냄새로 가득한 적도 몇 번 있었다.

아, 이상한 냄새는 같은 층은 물론이고, 다른 층에도 복도에 쓰레기를 내놓는 애들이 워낙 많아서
게네들 때문일 수도 있다. 일반 쓰레기 아니고 음식물 쓰레기도 복도에 두는 애들이 있어서...
사족이긴 하지만, 분명 기숙사 규칙에 복도에 쓰레기 두지 말라고 적혀 있는데,
왜 복도에 두는지 이해가 안 된다. 자기네들 방에 두면 냄새난다고 밖에 두는 건 정말 예의가 아니지 않나?

하여튼 기숙사 담당자가 아니라면 다른 사람이라는 건데, 알 방법이 딱히 없단다.
그래서 비용이 들어도 괜찮으니까 열쇠 교환이 가능한지 확인해 달라고 했다.
무슨 이유든 다른 사람이 내 방문을 열었고, 한 번인지 여러 번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지만,
내가 없는 방을 누군가 드나들었다는 거 자체가 솔직히 소름 돋는 일이니까.

  • 7월 13일 (수)

아침 & 점심

아침은 간단하게 먹고, 점심은 든든하게 먹고 학교 가기.

다른 선생님이 들어올 줄 알았는데, 금요일에 들어왔던 선생님이 들어왔다.
그리고 금요일에 자리를 바꿀 예정이라고 알려주셨다. 열쇠 일로 스트레스받고 있었는데, 반가운 얘기였다!
옆에 앉은 애가 쉬지 않고 다리를 떠는데, 90% 이상 책상도 같이 흔들려서 수업에 집중이 어려울 정도였다.
그래서 수업 첫날부터 얼굴에 철판 깔고 선생님께 바로 얘기를 했다.
이러해서 수업 때 불편하고 힘든데, 지금 앉은 자리는 언제까지 앉아야 하는 거냐고.
2주 정도 앉을 거 같다고 해서, 2주 정도면 괜찮다고, 알겠다고 하고 집에 갔는데, 이렇게 빨리 바꿔주실 줄이야.

대만 친구한테 받은 선물 🎁 (バトンドール)

그리고 지금은 다른 반이 된 예전 반 친구한테 과자도 선물 받았다!
주말에 어디 놀러 갔다 온 거냐고 물어보니까, 그건 아니고 집에 가는 길에 백화점에서 샀다고... 🤣

친구야, 고마워! 한국 과자로 갚을게. 😉

저녁

마트에서 장 볼 때마다 늘 궁금했던 빵인데, 드디어 먹어본다.
맵고, 카레 맛이면 한 번쯤은 먹어보지 싶었는데, 생각보다 향신료 맛이 강하다.

  • 7월 14일 (목)

아침 & 점심

드디어 내가 아는 제대로 된(?) 포켓몬이 나왔다.
망나뇽이 이렇게 반가울 일인가...

오늘로, 이번 학기 마지막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담임 선생님이랑 느낌이 굉장히 비슷하다. 수, 목, 금은 카페인이 필요할지도? 🤔

오늘 세 번의 쉬는 시간 중 두 번 호출 당했는데,
호출하는 건 좋은데 쉬는 시간 끝나기 3분 전 호출은 너무한 거 아닙니까. 🤦🏻‍♀️
처음은 집주인이 여분으로 가지고 있는 열쇠가 있으니 무료로 교체해준다는 내용이었다.
그다음 호출은 열쇠 교환에 실패했다는 얘기였다. 규격이 맞지 않았던 모양이다.

TULLY'S COFFEE

마지막으로 수업이 끝나고 방문했을 때는 열쇠공을 부르면 아무래도 비용이 높게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일단 최대한 저렴하게 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나중에 알려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8월 귀국 건 때문에 일시귀국사유서를 받아 왔는데,
하루 수업 빠지는 게 대단히 큰 문제인 듯싶다. 교장 선생님이랑 면담할 수도 있다고...

개근 포기하고 가는 나도 마음이 썩 좋진 않은데요? 😶

번역할 게 남기도 했고, 집에 바로 들어가고 싶지 않아서 타리즈에서 간단하게 핫도그로 해결했다.
빵이 바게트? 여서 신선하긴 했으나, 정말 배 채우는 느낌이다.

  • 7월 15일 (금)

아침 & 점심

어제 빈약하게 먹었으니까 오늘은 아주 든든하게!
그리고 든든하게 먹길 참 잘했다.

수업 전에 일시귀국사유서 내러 갔더니 그 자리에서 바로 교장 선생님 면담이었다.
굳이 수업을 하루 빠지고 귀국해야 하는 이유를 부족한 일본어로 말하고 상대를 설득하느라 힘들었다.
어찌어찌 면담 잘 끝내고 기숙사비랑 전기요금도 냈다.
그 옆에 계신 선생님께 도장 받아야 하는데, 자리에 안 계셔서 쉬는 시간에 내려와서 받았다.

학비 납부 기간이라 그런지 줄이 길어서 기다리고 있는데,
지난 학기에 수업 들어왔던 선생님을 만났다.
선생님 이름을 기억하고 있으니까, 기억하고 있냐고 굉장히 기뻐하셨다.
지난 수업 때 선생님들 전부 좋았다고 말한 게 거짓이 아니라니까요. 정말 좋았어요! 😊

저녁 (マクドナルド)

열쇠 문제에, 일시 귀국 신청에, 교장 선생님 면담까지 정말 정신없었던 한 주였고,
마침 또 버거가 새로 나왔는지 쿠폰이 있길래 맥도날드 포장해서 집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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