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마트에 포켓몬 빵이 있긴 한데, 원하는 빵을 골라서 사는 거까진 안 되는?
유학생이 많아서 그런지 포켓몬 빵 가득 차 있는 건 아직 못 봤어요. 저녁때 가면, 거의 비어 있는...
빨래를 근처 코인 란도리에서 할지, 아니면 옥상에 있는 더러운 세탁기를 쓸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세제랑 섬유 유연제를 좋은 걸 써서 세탁기의 더러움을 극복해 보자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래서 아침부터 라이프에 가서 파파고와 함께 세제 쇼핑을 하고 왔다. 1일 1라이프...
근데, 이때도 빨래할 생각에 기분이 좋았던 걸까. 사진이 남아있지 않다. 😂
세탁기가 4.5kg로 한국에서 쓰던 세탁기랑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작아서
쌓인 빨래는 결국 세탁기 두 대로 나눠서 세탁했다.
대신 세탁 시간이 짧은 편이었다. 탈수까지 30분 정도?
뒷일 생각 안 하고 쌓인 빨래를 전부 세탁했더니 건조할 곳이 부족했다. 옷걸이도 부족했고.
니토리든 어디든 가서 건조대를 업고 와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화장실 환풍기의 건조 기능을 이용해서 세탁물을 나눠서 건조했다.
일본이 광열비가 비싸단 얘기만 들었지, 어느 정도 써도 괜찮은 건지 아직 감이 없어서
다음 달, 아니 이번 달 전기 요금이 조금 무섭긴 하다.
어제 기숙사 오리엔테이션 이후에 내 방 전등이랑 방충망 하자 보수 요청을 했는데,
아직 일본 번호가 없는 상태라 담당자분이 오늘 언제 올지 모르는 상태였다.
담당자가 방문했을 때 안에 사람이 없으면 열고 들어와서 고치고 간다고 하긴 했는데,
내가 없을 때 내 방에 누가 들어오는 게 너무 싫어서 외출은 뒤로 미루기로 했다.
다행히 오전 중에 오셨고, 방충망은 우리가 아는 그 스티커로 된 걸로 구멍을 막아주셨다.
그리고 전등은, 일단 늦게 켜지는 걸 확인하고 새 전구로 교체했으나 말썽이었다.
이것저것 만지고, 교체하고 어찌어찌 고쳐주시고 가긴 했는데,
점심 먹을 때 켜니까 아예 켜지질 않는다. 저녁때 시도해도 마찬가지였다. 😭
내일 또 수리 요청하러 가야 하는구나...
일본 번호가 없어서 매일 가는 라이프 포인트 적립도 안 되고,
통장도 만들어야 하고, 라인 페이나 스이카도 쓰고 싶어서 번호가 필요한 상태긴 했다.
현재 쓰고 있는 데이터 USIM이 au 회선인데, softbank 회선을 잡아 쓰는 포켓 와이파이가 끊겨도,
데이터는 안 끊기고 잘 터지는 거 보고 au 회선을 쓰는 곳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UQ랑 povo 둘을 놓고 고민했는데, 우편으로 SIM 받는 거 기다리기 싫고,
그렇다고 사람이랑 만나서 얘기하고 서류 쓰는 것도 싫어서 eSIM 되는 povo로 결정했다.
povo는 앱 설치하고 개통 신청하면 되는데, 주민표도 필요 없고, 오직 재류 카드만 있으면 됐다.
그리고 그렇게 본인 확인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povo 신청 자체는 어렵지 않다. 신청서 작성하고, 재류 카드 사진 찍고, 내 얼굴 사진만 찍으면 되는데,
이 쉬운 과정의 끝은 본인 확인 실패였다.
검색해서 후기를 찾아보니, 대여섯 번 차이는 건 기본이고 10번 이상 실패한 사람도 있었다.
원래 한 번에 되는 건 아닌가 보다 싶어서 몇 번 더 시도했는데, 계속 실패였다.
그래서 팁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나한테 도움이 됐던 팁은 다음과 같다.
- 재류 카드 사진은 이 정도면 되겠지? X 최대한 기준선에 맞춰서!
- 주소는 재류 카드 뒤에 적힌 그대로!
이외에도 번호는 일본 번호로 기재하는 게 좋고, 얼굴 사진은 배경이 단조로운 곳에서 찍는 게 좋다.
그리고 재류 카드 사진에 안경이 없다면, 안경을 벗고 사진을 찍는 것도 중요하다!
이렇게 본인 확인에 7번 실패하고, 8번째 시도에서 통과했다!
일본 번호가 생기자마자 바로 우체국 통장 서류를 작성했다.
온라인에서 서류 작성이 가능하고, 이걸 출력하면 발급이 쉽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출력을 위해 세븐일레븐 netprint 앱을 설치했다.
이 앱에 출력할 파일을 올리면, 따로 USB에 파일을 챙길 필요가 없다.
게다가 해당 파일의 출력 크기나 흑백/컬러 여부도 전부 지정할 수 있어서 좋았다!
출력할 수 있는 세븐일레븐에서 예약번호를 입력하고, 프린트 비용만 내면 바로 출력됐다.
그리고 간 김에 간단하게 저녁이랑 아침에 먹을 빵도 사 왔다.
이제 일본 번호도 있으니 LINE 번호 변경도 하고, LINE Pay도 연결했다.
LIFE 포인트 적립 카드도 발급하고, Suica도 만들었다!
그리고 LINE Pay 선불카드는 아이폰에 이식하고, Suica는 워치에 이식했다.
워치로 교통카드 찍는 거 너무 해보고 싶었는데, 일본에서는 할 수 있다!
내일 출력한 서류랑 도장, 재류 카드 들고 우체국 가려고 하는데,
오늘 학생증 없다고 통장 개설 까였다는 사람이 있다.
나도 아직 학생증 발급 전인데, 우체국 가는 게 헛걸음일까 봐 걱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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